'강남 비-사이드' 지창욱 "액션보다 로코 좋아…숨차서 주저앉았던 적도" 반전 고백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지창욱이 액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지창욱은 강남 클럽 일대를 휘어잡은 미스터리한 브로커이자 스스로 용의자가 된 윤길호 역을 맡아,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강남 비-사이드'는 디즈니+ TV 쇼 부문 TOP 1, 월드 와이드 1위에 등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지창욱은 "1부부터 3부까지는 부국제 때 상영관에서 봤다. 긴장하면서 봤다. 촬영이 끝난 지도 꽤 됐고, 관객분들과 같이 보는 게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게 봤다. 그래서 방송이 나오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더 궁금해지긴 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거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흥행에 대해 "어제 박누리 감독님께서 순위 사진 한 장을 보내주셨다. 글로벌 1위를 했다고 하는데 너무 감사하고 좋다"며 "어떻게 보면 고생하면서 저희 팀원들과 같이 만든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거 자체가 감사하다. 마지막화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강남 비-사이드'에서 감정 연기는 물론, 뛰어난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점점 액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그 또한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지창욱은 사실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반전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액션을 너무 하기 싫다는 생각을 매번 해요. 다른 신보다 힘들잖아요. 액션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꼭 액션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제가 잘 만들어내야 하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봤을 때 액션이 인상 깊으셨는지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액션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진 않아요"

이어 세월의 흐름을 체감한다는 지창욱은 "'강남 비-사이드' 때는 괜찮았는데, '최악의 악' 때 액션을 끝까지 다 못하고 숨이 차서 주저앉았던 적이 있다. 나이탓이구나 했다. 옛날에는 백 번은 더 했던 것 같은데 숨차서 이것밖에 못하는구나 싶었다"며 "하지만 나이 많은 선배님들도 액션하시는 걸 보면 나도 좀 더 할 수 있겠는데, 나이 때문에 애쓰지 않아도 될 거 같은데 안심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액션을 싫어한다는 지창욱의 말과는 달리, 차기작 영화 '조각도시'도 액션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장르다.

지창욱은 "잘못된 거다"라고 웃으면서 "'조각도시'는 '조작된 도시'를 시리즈화 한 거다. 제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며 "글이 재미없으면 안해야겠다 했는데, 글이 너무 재밌어서 했다. 근데 하다 보니까 액션이 너무 많아서 계속 액션 촬영을 하고 있다. 잘 만들어야 한다"라고 또 한번 명품 액션신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지창욱은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로코 너무 하고 싶다. 저 그런 거 되게 좋아한다. 액션보다는 로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액션도) 좋은 작품 있으면 해야 한다"며 "말은 액션이 싫다고는 했지만, 좋은 역할과 좋은 글이 있으면 할 거다. 로코도 너무 하고 싶어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 비-사이드' 7, 8회는 이날 공개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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