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대표팀이 마지막 순위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 홀에서 열린 '2024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컵' 5, 6위 결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66-57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틀 전 요르단에 석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8강 탈락과 함께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은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고, 일본과 이란을 차례로 꺾으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구승채의 활약이 돋보였다. 구승채는 20득점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장혁준과 김준하도 각각 15득점, 11득점을 기록하며 구승채의 뒤를 받쳤다. 한국은 38-38로 이란에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3-13 상황에서 쿼터 막판 구승채가 3점슛을 림 안으로 집어넣으며 16-13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2쿼터에도 득점을 몰아치며 35-22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3쿼터까지 51-33으로 여유롭게 앞서가던 한국은 4쿼터에 위기를 맞이했다. 4쿼터 중반부터 이란이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한국을 추격했다. 다행히 한국은 쿼터 막판 이란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정승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게임 내용과 별개로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 목표했던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8강전 패배 이후 어린 선수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에 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수훈 선수로는 구승채와 김건하를 뽑았다. 정 감독은 "구승채 선수와 김건하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구승채 선수는 제일 기복이 없는 선수다. 슈터로서 능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고, 꾸준히 제 몫을 다 해줬다. 또, 가드진들의 부상으로 뛰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김건하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총 6경기를 치렀고, 그중 1패를 했다. 가장 중요한 8강전에서 패배한 것이 아쉽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요르단 홈 관중의 분위기를 이기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12명의 선수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부터 약 40일간의 훈련을 함께 해왔다. 개개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한 면도 있다. 대표팀에서 배운 것들을 잘 간직해 각자 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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