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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임채무가 재혼한 아내에게 했던 프러포즈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언제 봐도 반가운 얼굴인 '전원일기' 속 김 회장 네 둘째 딸 영숙네 부부, 김영란과 임채무가 양촌리를 방문했다.
이날 조하나는 임채무에게 "결혼한 지 8년 되셨다고 하더라"라며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재혼을 결심하셨다고"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들은 임호는 "대박"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자 임채무는 "머리 염색을 해야 돼서 화장실에서 염색약을 발랐다. 그런데 뒤는 안 보이지 않나. 안 보이면 달리 방법을 찾거나 포기해야 하는데 몸을 돌리면 보일줄 알고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안 발리더라"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힘이 들고 짜증이 나서 '아이씨' 했는데 바닥을 보니까 염색약 범벅이더라. 그래서 내가 주저앉아서 울었다. '혼자 사는 게 이런 거구나. 서글프구나. 안 되겠다. 재혼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임채무는 "아는 지인이 주변에 좋은 여자가 있다고 그래서 '빨리 해 줘라. 급하다' 했다. 이제는 급해졌다"며 "(약속 장소에) 앉아있는데 저 쪽 주차장에서 한 여자가 걸어오더라. '어, 참 멋있는 여자다. 저런 여자 같으면 참 좋겠다' 하는데 나한테 걸어오더라"라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날인가 그다음 날에 만나자고 해서 첫 데이트를 했다. 돌아다니는데 식당이 다 문을 닫았다. 문 열은 곳이 김밥천국이었다. 배는 고파서 '이거라도 먹을래요?' 했는데 좋다고 하더라. 첫 데이트에 프러포즈를 하고 식사를 한 게 김밥천국의 김밥 한 줄이다. 딱 먹고 한 2, 3일 있다가 우리 집에 데려가서 '살아'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채무는 "내가 그래서 지금도 그 이야기한다. '세상에 꽃 한 송이 안 주고 김밥 한 줄에 넘어가서 사는 여자'라고 한다. 우리 마누라 지금 10년 다 돼 가는데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한다"라고 진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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