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고군분투한 이강인이 홍명보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팔레스타인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중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팔레스타인의 득점이 취소됐다.
분위기를 바꾼 건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전반 막판에 원투패스에 이은 슈팅과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후반 4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오세훈에게 연결했고 오세훈이 손흥민에게 리턴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오른쪽에 있는 이강인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강인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원터치로 왼발 슛을 했으나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강인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며 득점 참스를 만들었다. 후반 18분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세훈의 헤더를 유도했고 후반 27분에는 직접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주는 롱패스까지 연결했으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력 속에서 홀로 빛난 이강인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강인은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고 아쉽다.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는 꼭 좋은 과정과 결과를 챙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반 4분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형들이 너무 잘 만들어줬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형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감독님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그런 찬스를 잘 살리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콜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 감독이 전광판에 등장할 때마다 야유도 계속됐다.
이강인은 “야유로 시작을 해서 안타깝고 아쉽다.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을 따라야 한다. 감독님이 좋은 축구를 하고 승리할 수 있게끔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국내 지도자나 해외 지도자나) 장단점이 있다. 오늘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똘똘 뭉쳐서 더 좋은 축구를 하도록 하겠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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