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이강인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조현우, 황문기,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황인범, 정우영,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팔레스타인은 최전방 공격수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가면서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볼을 돌리면서 공격을 펼쳤으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까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졸전이 이어졌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전반 20분 세트피스에서 연결된 킥을 하메드가 머리로 연결했고 세얌이 다시 머리로 가져가며 득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바꾼 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황인범과 원투 패스를 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강인은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슛을 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이강인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황인범은 수비를 벗겨낸 후 오른발 슛을 했고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이강인의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강인이 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4분 왼쪽 측면에서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오세훈에게 연결했고 오세훈이 손흥민에게 리턴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오른쪽에 있는 이강인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강인이 원터치로 왼발 슛을 했으나 공은 골대를 넘어갔고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7분에는 직접 프리킥까지 시도했고 골키퍼 선방이 다시 한번 이어졌다. 이강인의 발 끝에서 대부분의 공격 장면이 이어졌지만 결국 득점은 없었고 1차전에서 허탈한 무승부에 그치게 됐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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