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호주 0-1 바레인
사커루, 홈에서 굴욕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시아 최강 전력으로 평가 받는 '사커루' 호주가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경기를 망쳤다. '중동의 복병' 바레인에 덜미를 잡혔다. 퇴장과 자책골 불운이 겹치며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호주는 5일 바레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C조 홈 1차전에서 0-1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낙승을 예상했으나 예상 외로 고전한 끝에 패배 쓴잔을 들었다. 바레인의 탄탄한 수비 벽에 막혀 고전했고, 경기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4-2-3-1로 기본 전형을 짜고 4-4-2로 나선 바레인과 맞섰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고,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도 0의 행진 속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 크게 흔들렸다. 공격수 쿠시니 옌기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경기 막판 더 큰 불운이 찾아왔다. 승리를 위해 수적 열세에도 열심히 뛰었으나, 후반 44분 수비수 해리 사우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온힘을 다해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미 힘이 많이 떨어졌다.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첫 승 제물로 여긴 바레인을 상대로 안방에서 패하면서 월드컵 본선행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버티고 있는 '죽음의 C조'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신태용 감독이 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3차예선 첫 승에 재도전한다. 이 경기마저 이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조 2위 이나 성적 달성이 매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한편, '중동의 복병' 바레인은 조별리그 C조 1위 후보 호주를 원정에서 잡고 승점 3을 얻었다. 대어를 낚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1일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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