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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10월 20일, 경기도 이천·여주·광주서 동시 열려
국제공모전 대상 매트 베델 ‘결실의 풍경’, 우리 도자기 공모전 박성극 ‘고유의 미’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유명한 몽테뉴 <수상록>은 ‘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삶의 주체가 서로 다른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식하고 더 깊은 의미의 ‘협력’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
28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4 제12회 경기도자비엔날레(GCB) 기자간담회에서 임미선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의 주제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의 배경 설명을 이렇게 했다.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올해 비엔날레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경기도 이천·여주·광주서 동시 열린다. △전시 △학술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오늘날 수많은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수리·복원할 수 있는지 도자 문화와 예술이라는 삶의 지혜와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먼저 전시의 ‘주제전’에는 14개국 작가 26명이 참여해 총 7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상을 이루는 4원소인 공기, 물, 불 그리고 흙이 결합된 도자예술로 ‘협력’에 대해 탐구하는 장이다.
아울러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제12회 국제공모전’ 수상작도 57점 전시한다. 전 세계 작가가 참여해 도자예술의 미래 가치를 확인한다. 올해는 73개국에서 작가 1097명이 참여했다. GCB대상은 미국작가 매트 베델의 ‘결실의 풍경’에 돌아갔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수상작을 36점을 전시한다. 한국 도자가 가진 소복하고 아름다운 미를 표현한 박성극의 ‘고유의 미’가 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주제와 연계한 △국제도자학술회의 △라운드 테이블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 ‘모두의 박물관’ △조선왕실백자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도자 및 공예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국내외 전문가들 간의 국제교류와 네트워킹을 위한 협력의 장을 만든다.
이외에도 ‘투게더_흙, 불, 그리고 상상력’을 주제로 경기도 전역에서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 행사가 새롭게 펼쳐진다. 이 행사는 2024경기도자비엔날레와 경기도 내 다양한 기관, 문화시설, 단체들이 연대해 도자 및 공예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총 102곳이 함께한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협력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도자는 오랜 시간 인류의 문화를 잇고, 다양한 민족과 국가를 연결해 온 예술 매체로 우리가 잃어버린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적 격차를 해소해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계형 문화예술 행사로 경기도 31개 시군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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