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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국제경마 경주 제7회 ‘코리아컵’(IG3, 1800m, 16억 원)’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 14억 원)가 오는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 개최를 앞두고 우승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의 챌린지 경주로 지정되어 코리아컵&스프린트 우승마에게 우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원정마 라인업을 살펴보면 초청마는 각각 5두이다. 코리아컵은 △크라운 프라이드(일본) △포레스티드 디파처(미국) △라이트 워리어(일본) △래틀 엔 롤(미국) △윌슨 테소로(일본)이다. 코리아스프린트컵은 △아나키스트(미국) △이그니터(일본) △재스퍼 크론(일본) △리메이크(일본) △런 클래식( 미국)이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꼽는 경주마는 코리아컵의 윌슨테소로와 크라운프라이드, 스프린트의 리메이크와 아나키스트다.
◇2023년 코리아컵 우승마 ‘크라운프라이드’
크라운프라이드는 23년 코리아컵 우승마다. 올해 한 번 더 코리아컵을 달린다.
조부가 스페셜위크, 외조부가 킹카메하메하로 금수저 혈통답게 그가 코리아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함께 일본에서 참가한 원정마 2위 글로리아먼디를 무려 10마신 차이로 앞섰다. 3위였던 한국의 위너스맨과는 무려 15마신차이였다. 이렇듯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선보이며 국내 경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그 후 참가했던 자국 및 중동 원정경주 등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다행히 최근 일본 모리오카 경마장에서 치러진 머큐리컵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평상시 주행습관대로 처음부터 선행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고, 3코너 직후부터 독주하며 1위를 지켜냈다. 마주는 일본 경마계의 거물 요시다 테루야. 조교사는 신타니 코이치.
◇2024 두바이 월드컵 4위 ‘윌슨테소로’
해외경주에 관심이 있는 경마팬이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 ‘윌슨테소로’. 올해 첫 해외 원정경주였던 2024 두바이 월드컵(G1)에서 4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파워풀한 추입과 페이스 장악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일본 최강급 더트마다.
2023년 도쿄대상전과 챔피언스컵, 2024년 제왕상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라이벌이 레몬팝, 우슈바테소로 등 가히 더트의 신이라 불릴만한 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관 탈출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부마는 그 이름도 유명한 키타산 블랙이다. 일본 버블경제 시대를 풍미했던 ’오구리캡‘의 영광을 재현하며 전국민적 인기와 함께 200억원 상금을 획득했던 명마다. 마주는 리에노테소로, 오로라테소로 등 테소로 군단을 보유한 료토쿠지 켄지, 조교사는 코테가와 히토시.
◇2023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리메이크’
리메이크는 2023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다. 서울경마장 1200m 트랙 레코드(1분10초0)까지세웠다. 2024년 두바이 골든 샤힌에서 4위, 사우디 리야드 더트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지난해 JBC스프린트에서는 2위로 들어왔는데, 이 대회 우승마인 이그나이터가 코리아스프린트에 함께 출전예정이었으나 기권해 두 경주마의 진검승부를 볼 수 없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크라운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외조부가 킹카메하메하’. 조부는 태핏, 부마는 일본마 미국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던 ‘라니’. 별명이 고질라, 크레이지호스로 성격 안 좋기로 유명한 부마에 비해 리메이크는 온순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마주는 홋카이도 노스힐즈 목장의 오너 브리더(생산자 마주) 마에다 코지. 조교사는 신타니 코이치.
◇2023년 팻 오브라이언 스테이크스 1위 ‘아나키스트’
아나키스트는 작년 캐나다의 우드바인 경마장에서 열린 자크 까르띠에(G3)와 미국 델마 경마장에서 열린 팻 오브라이언 스테이크스(G2)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생 5세 수말로 3세였던 22년에 데뷔 후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약 10개월 간 긴 휴양 후 지난 7월말 도전한 빙 크로스비 스테이크스(G1)에서는 아쉬운 5위에 그쳤으나 순조롭게 컨디션을 올린다면 이번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주는 일리엄스테이블, 조교사는 더글러스 F.오닐.
조교사에 대해 덧붙이자면, 2000년대 초반까지 캘리포니아 경마계의 핵심인물이었던 그는 브리더스컵 우승, 재팬컵 더트 우승 등으로 국제적 유명세를 얻었으나 경주마 도핑 관련 이슈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슬럼프를 이겨내고 최근 ‘투리버스오버’로 오랜만에 국제경주인 두바이 고돌핀마일에서 우승한 그가 과거 재팬컵 이후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세계 경마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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