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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알고 보니 1964년 윌리 메이스 이후 81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을 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후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 경기까지 타율 0.352에 장타 9개(2루타 8개, 3루타 1개, 홈런 3개), 도루 3개를 기록했다. 그러자 ESPN, 바스툴스포츠, MLB.com에서 컨탠츠, 통계조사원으로 활동했던 너겟 셰프는 자신의 X에 이정후가 1964년 윌리 메이스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셰프는 “이정후는 1964년 메이스 이후 시즌 첫 14경기서 12개 이상의 장타와 3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타율 0.350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자이언츠 선수”라고 했다. 메이스는 1948년부터 197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등에서 활약했던 오른손타자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였다.
그런 메이스는 1964년에 157경기서 타율 0.296 47홈런 111타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607 OPS 0.990으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6위를 차지했고,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1954년과 1965년엔 MVP를 수상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샌프란시스코는 공격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엄청나게 높은 수준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선수가 이정후다.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고 큰 기대를 모았다. 2022년 KBO리그 MVP 및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역동적인 활약을 펼쳐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스피드와 운동신경을 활용해 동굴 같은 오라클파크 외야를 쓸어 담는다. 누상에서도 득점기회를 창출하는 등 좋은 테이블세터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다”라고 했다.
작년 어깨 부상 악몽을 털어내고 시즌 초반 순항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어깨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중단한 뒤 부담을 안고 나선 올 시즌이다. 그러나 그는 메이스 이후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생산적인 야수 중 한 명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라고 했다.
그런 이정후는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했다. 6-3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의 초구 커브가 바깥쪽으로 확연히 빠졌음에도 토니 란다조 주심은 스트라이크 오심 콜을 했다.
그럼에도 이정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찬사는 계속된다. 올 시즌 초반 기대이상의 활약임은 분명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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