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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SNS에 남긴 짧은 댓글 하나로 대중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혼나야겠네'라는 일침에서 시작된 논란 속에서도 나나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예의와 태도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며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나나는 SNS에 게재된 한 영상에 "혼나야겠네"라는 댓글을 남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영상은 그룹 더보이즈 선우가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린 뒤 "내 에어팟!"이라고 외친 후 경호원이 주워줄 때까지 기다리고, 이를 무표정하게 한 손으로 받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은 "왜 직접 주우려 하지 않고 경호원이 대신 주웠느냐"며 태도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나나는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문제 행동을 지적했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이어졌다. 한 팬이 "몇 초 밖에 안 되는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사람을 단정 짓고 댓글을 단다는 게 정말 실망스럽다"고 댓글을 남기자, 나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며 자신의 임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부 더보이즈 팬들은 선우를 비판한 나나의 SNS에 '댓글 테러'를 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나나는 직접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러 기사화되라고 쓴 댓글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뭔가 일이 커진 것 같아서 좀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짧은 영상 만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거는 안되는 건데 나는 말이지 그 사람을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판단한 게 아니라 그의 행동은 아주 예의가 없어 보였고, 나에겐 적지 않은 충격적인 영상이었다"고 사람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 그 행동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어떠한 상황에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영상을 다시 보고 또 다시 봤다. 난 그가 누군지 모르지만 만약 내 옆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똑같이 얘기했을거야 '혼나야겠는데?' 덧붙혀 '그런 행동은 어디서 배웠니"라며 자신의 발언이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후배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선우도 지난 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어리둥절했다"며 "감사의 인사도 했지만 영상에는 담기지 않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선우는 추가 해명에서 "내 말들 하나 곡해해서 까려고 안달 난 인생낭비 하는 사람들은 그게 인생업적이고 남 까내리면서 본인의 사람을 위안하고 회피하는 사람들이니 그냥 그렇게 하시던대로 불행한 시선으로 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소 감정적인 입장을 전했고, 이 역시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후 소속사 명의의 해명문까지 발표됐지만 "그러나 상황이 당사와 아티스트가 반성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여론은 오히려 나나의 일침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선배 입장에서 미움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모진 말을 꺼낸 용기가 대단하다" "백 번이고 맞는 말이다" "언젠가 나나도 사소한 일로 시비 걸릴 듯해 걱정된다" "훨씬 진정성 있어 보이는 글이다" "건강한 신체에서 올바른 정신이 나온다" "나나가 똑부러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는 중이다.
나나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지적'이 아니라 그 이면에 깃든 태도에 있다. 그는 무차별적인 악플 속에서도 연예계 선배로서 책임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불편한 진실 앞에서 침묵하지 않고 후배를 향해 따뜻하지만 단호한 조언을 던진 나나의 모습은 '참된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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