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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윙을 잘 하고 있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센세이션하다. 내셔널리그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샌프란시스코를 제대로 웃게 한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33)에게 한 경기서 홈런 두 방을 터트린 최초의 타자가 됐다. 로돈은 메이저리그 통산 76승을 자랑하는 베테랑 선발투수다. 아울러 이정후는 이번 양키스 원정 3연전서 9타수 4안타(3홈런) 4볼넷 7타점 5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양키스 사람들도 이정후의 무시무시한 타격을 인정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MLB.com에 “그는 이전에 한번도 상대해본 적 없는 선수들을 계속 상대할 것이다. 그러나 컨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어떤 투수에게도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로건 웹은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가 계속 성장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게 기대된다. 그 안에 더 많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양키스 선발포수 J.C 에스카라는 바로 옆에서 이정후의 타격을 접했다. 그는 “스윙을 잘 한다. 경기 내내 커브를 볼 수 없었다. 투심과 포심으로 그를 추격했다. 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싶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볼넷 7개를 얻는 동안 삼진 8차례를 당했다.
이정후는 이번 양키스 3연전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각종 타격 성적 최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을 넘어 미국 중앙언론까지 뻗어 나간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선 어쨌든 잘 하는 선수, 몸값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런 이정후는 미국 언론들에 작년 부상으로 쉬는 시간이 많았으니 올 시즌에는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미국 선수들에겐 전혀 들을 수 없는, 팀을 치켜세우는 발언이었다. 샌프란시스코로선 그런 이정후가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이정후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그만큼 양키스 3연전이 뜨거웠다. 다만, 미국 언론들의 타격왕, 올스타, MVP 등의 언급은 다소 앞서 나간 측면도 있다. 일단 좀 더 긴 호흡을 통해 꾸준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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