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설경구가 '하이퍼나이프'에서 10kg 감량까지 감행하며 배역에 몰입한 이유를 밝혔다.
설경구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종영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따지면 10kg 감량한 게 맞다"고 말했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를 담았다. 총 8부작으로 지난 9일 전편이 공개됐다.
앞서 설경구 유튜브 채널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아픈 역할 때문에 10kg을 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영화는 가능했었는데, 드라마는 4화만 나온 상태에서 배우 입장에서만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스케줄이 안 된다고 하는 스태프들에게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무턱대고 빼고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현재와 과거를 찍고 또 현재를 찍었던 날이 있었는데, 진짜 속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막판에는 힘들어서 죽어도 못 하겠다고 거부하기도 했다. 엔딩을 위해 '도저히 양심에 찔려 못 하겠더라'라며 몸부림치면서 했는데 잘 안되더라. 나중에는 억지로는 이해했는데 지금도 분하다"며 "엔딩 찍기 3일 전에는 단식도 했었는데 촬영해 보니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몸무게 감량에 대해 그는 "초반 연기할 때부터 몸에 베어 있어서 그런지 제가 저를 설득 못 시키는 것 같다. 제가 창피해서 못 할 것 같더라. 죽어가는 모습인데 안 쪽팔리려면 일단 빼자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결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상대 바우 박은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히며, 연기적 시너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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