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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 자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다. 만약, 페르난데스가 적을 옮긴다면, 맨유는 그를 대체할 자원을 찾아야 한다.
영국 '미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타깃으로 떠올랐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 체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팀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빛을 발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9000만 파운드(약 1717억 원)의 이적료로 평가받는 가운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유가 페르난데스를 떠나보낸다면, 새로운 자원을 찾아 나서야 한다.
페르난데스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2020년 겨울 이적 시장 때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유에 입성한 그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0-21시즌 22경기 12골 8도움, 2020-21시즌 58경기 28골 17도움, 2021-22시즌 46경기 10골 14도움, 2022-23시즌 59경기 14골 14도움, 2023-24시즌 48경기 15골 13도움, 2024-25시즌 44경기 16골 16도움으로 꾸준한 모습을 이어왔다.
'미러'는 31일 "맨유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따라서 페르난데스를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고 이를 스쿼드 보강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페르난데스를 대체할 후보 5명을 언급했다.
이 매체가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포드)다. 담스고르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 34경기에 출전해 3골 10도움을 마크했다. '미러'는 "만약, 맨유가 페르난데스처럼 '10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이 있는 플레이메이커를 원한다면, 브렌트포드의 숨은 영웅 담스고르가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며 "담스고르는 올 시즌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는 브렌트포드 공격의 핵심이다. 페르난데스보다 PL에서 한 개 더 많은 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가 이미 담스고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페르난데스의 연결이 나오기 전이었다"고 했다.
이어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도 후보로 꼽았다. 이 매체는 "팰리스의 스타인 에제는 최근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으며, 올 시즌 4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에제는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에제는 2020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1700만 파운드(약 324억 원)에 영입됐으며, 이번 여름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팰리스가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그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은 68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최근 맨유의 이적 실패 사례인 안토니와 라스무스 호일룬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다"고 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모건 깁스 화이트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했다. '미러'는 "노팅엄에서 뛰고 있는 깁스 화이트는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PL에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노팅엄은 현재 리그 3위로,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가 4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깁스 화이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성공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맨유 팬들은 그가 지난해 12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끈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깁스 화이트는 2022년 2500만 파운드(약 476억 원)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노팅엄으로 이적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앞둔 노팅엄이 그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 또한,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면, 그는 노팅엄에 남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두 후보는 잉글랜드가 아닌 다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오스카 글루크(레드불 잘츠부르크)와 사비 시몬스(RB 라이프치히)가 그 주인공이다. 이 매체는 글루크에 대해 "이스라엘 출신 플레이메이커인 글루크는 아직 맨유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잘츠부르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20경기 10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며 "이미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가 페르난데스의 대체자로 글루크를 지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나오기 전부터 페르난데스의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었고, 글루크는 그 과정에서 눈여겨본 유망주 중 하나였다. 그는 2023년 마카비 텔아비브에서 600만 파운드(약 114억 원)의 이적료로 잘츠부르크에 합류했으며, 현재까지 90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몬스에 대해 "시몬스는 맨유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네덜란드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공격진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시몬스는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7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약 4000만 파운드(약 762억 원)에 이적했지만, 독일 축구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라이프치히가 이번 여름 시몬스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며 "현재 시몬스의 이적료는 약 6600만 파운드(약 1260억 원)로 평가되며, 맨유 외에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이적 시장에서 이익을 남기는 전략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약 시몬스가 이적을 원한다면 높은 이적료를 받고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미러'는 "페르난데스가 떠날 경우 맨유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보강해야 하며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며 "맨유가 누구를 선택할지는 재정 상황과 향후 팀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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