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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애 예능 프로그램, 또 다른 전성기다
[마이데일리 = 윤새봄 인턴기자] 대한민국 '연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연프란 '연애 프로그램'의 줄임말이다. 러브 버라이어티 또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뜻한다. 시청자들은 남녀 간의 예측할 수 없는 사랑과 흥미진진한 관계성을 지켜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TVING 오리지널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 스핀오프>가 12일 여전한 인기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대한민국의 '연프' 계보를 짚어봤다.
◆ 2000년대 초반
초창기 연애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짝을 찾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MBC <사랑의 스튜디오>는 종영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며 대표적인 대한민국 연애 프로그램의 시초로 불린다. 다소 보수적이었고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대부분이었던 시대를 반영한 맞선형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시대에 MBC <애정만세>, <강호동의 천생연분>, SBS <리얼로망스 연애편지> 등이 히트를 치며 연애 프로그램 전성기를 맞았다. 다양한 커플 게임으로 '설렘'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등장했다. 같은 연애 프로그램이지만 서로에게 선택받는 방식이 아닌 '가상 연애'라는 새로운 주제를 적용한 신선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 결혼했어요> 대히트의 주역이었던 '용현(정용화-서연)', '아담부부(조권-가인)' 커플은 최근까지 방송에서 합을 맞추며 당시 인기를 입증했다.
◆ 2010년대 이후
2011년 SBS 짝짓기 예능 <짝>이 화제였다. 거침 없는 입담을 뽐내는 일반인들의 사랑 싸움이 <무한도전>에서 패러디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2014년 종영됐다.
채널A <하트시그널>의 히트로 연애 프로그램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다. 국내 짝짓기 예능 최초로 패널 리액션을 도입해 몰입을 유도했고, 같은 방식이 이후 TVING <환승연애> 시리즈, ENA <나는 SOLO>, 넷플릭스 <솔로지옥>에서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을 '과몰입'에 빠지게 했다. 스토리 진행에 단순한 러브라인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X(전 연인)가 함께하거나 메기(프로그램 중반에 합류하는 인물)를 등장시키며 '도파민 중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대한민국 연애 예능 프로그램은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변화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보다 한층 리얼해진 요소들이 흥행을 이끌었고, '연프'는 이제 단순한 설렘과 재미를 넘어 대한민국 연예계를 휩쓰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또 어떤 신선한 연프가 등장해 대중을 과몰입에 빠뜨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ING은 <환승연애 4>를 오는 2025년 하반기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윤새봄 인턴기자 saebom484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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