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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던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조던 몽고메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음주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몽고메리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에 앞서 옵션을 행사, 2250만 달러(약 330억원)의 연봉을 받는 대가로 애리조나에 잔류한 몽고메리는 지난 9일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서 ⅓이닝 만에 무려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무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던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콜로라도전이 끝난 직후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했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팔꿈치 검사를 진행한 결과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온 것이다. 토미존 수술은 1년 이상의 긴 재활 기간이 필요한 수술로 2025시즌은 물론 이는 2026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몽고메리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이다.
'MLB.com'에 따르면 몽고메리는 "그냥 회복이 잘 안되고 있다. 마지막 경기(20일 콜로라도전)이 끝난 뒤 하루 만에 통증이 찾아와서 하루를 쉬었다. 다음날도 여전히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 불펜 피칭을 뒤로 밀었다. 그 이후 기분이 괜찮아졌고, 꽤 좋은 불펜 피칭을 했는데, 뭔가 잘못됐다. (MIR) 영상을 찍을 것이라 해서, 관절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했고, 주사를 맞거나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2024시즌에 앞서 2년 4750만 달러(약 695억원)의 계약을 통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이렇게 될 경우 토미존 수술 재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애리조나와 계약이 만료될 전망이다. 따라서 몽고메리가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한 뒤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선 '쇼케이스'를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몽고메리가 갑작스럽게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원인으로는 스프링캠프 마지막 불펜에서 왼 검지를 다쳤던 것이 영향을 미쳤던 모양새다. 'MLB.com'은 "몽고메리는 왼 검지를 삐어서 다른 투수들보다 약 일주일 뒤처졌고, 공격적인 불펜이 팔꿈치 부상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며, 몽고메리는 "너무 빨리, 너무 세게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불펜을 강하게 하고 게임에 들어가서 완벽한 투구를 하려고 긴장하고 있었다. 그건 팔에 절대 좋지 않다"고 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2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양키스에서 6시즌 동안 22승 20패 평균자책점 3.94를 마크한 뒤 2022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해 2년 동안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고,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텍사스에서 몽고메리는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5선발)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하며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선봉장에 섰으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럼에도 애리조나와 2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25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6.23로 부진한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 반전을 노렸지만, 토미존 수술로 1년 이상의 시간을 날리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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