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키움 타자들 약점 다 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6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위와 같은 아리엘 후라도의 얘기를 전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개막전 관련해 후라도와 직접 대화를 나눴는데, 22일 개막전 상대 키움 히어로즈를 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에서 뛰었다. 후라도 말대로 키움 타자들을 잘 안다. 그런데 키움 타자들도 후라도를 잘 안다. 공식 맞대결은 처음인데, 아무래도 후라도에 대한 데이터는 키움이 가장 많이 갖고 있을 것이다.
후라도가 자신의 기량만 보여주면 키움이든 어느 팀이든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 150km대 초반의 투심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다. 과체중 논란이 있지만, 투구폼은 아주 부드럽다. 결국 후라도의 시즌 준비가 중요하다.
그런데 시범경기서 후라도가 영 불안했다. 10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서 3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KIA를 상대로 1회에만 3실점했다. 4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했다.
야수들의 실책이 끼였으나 후라도의 투구내용도 좋지는 않았다. 포심 최고 148km에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스피드는 나쁘지 않았다.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한 KIA지만, 이날 선발라인업에 주전은 없었다. 백업 타자들에게 소나기 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후라도는 2회 들어 포심 비중을 높이면서 살아났다. 초반에 어딘가 안 좋아 보이던 밸런스가 2회 이후 살아나긴 했다. 자체 조정능력은 갖고 있는 투수다. 정확히 80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이로써 22일 개막전서 100구 수준으로 투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만만치 않다. 야시엘 푸이그가 등에 담 증세가 있지만, 개막전을 목표로 다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이주형, 송성문,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1~5번 상위타선은 꽤 묵직하다. 하위타선이 약하긴 하지만, 절대 쉽게 볼 수 없는 타선이다. 이들과 후라도의 맞대결. 개막전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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