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종가 3만2000원…공모가 대비 23.1%↑
11%대 ‘고배당’ 효과…4월 초 지급 계획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청약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11%대 고배당 매력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서울보증보험은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만6000원보다 23.1% 오른 수준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이 국내 배당주 중 가장 높은 배당률을 제시하면서 흥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은 13년 간 통큰 배당을 실시해왔다. 2012~2023년 배당성향은 53.5%다. 상장 이후에는 기존보다 배당률을 이보다 더 높인다. 확정 공모가 기준 11%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작년 결산 배당은 주당 2865원으로 결정했고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향후 3년동안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금액도 보장한다. 이외에도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상장 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고배당 효과로 부진했던 청약 결과를 뒤집었다. 앞서 기관·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모두 좋지 못한 결과를 기록하면서 주가 부진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이뤄진 20~26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240.78대 1이었으나 참여 기관의 81.51%가 밴드 하단 가격에 주문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반응이 싸늘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8.59대 1로 증거금은 약 1945억원에 불과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냈던 이유는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앞서 LG CNS와 같은 초대어 종목이 부진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예보는 2027년까지 서울보증보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이날 서울보증보험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길 수 있었다”며 “상장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을 위해 변화하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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