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인 연대 "정치권이 제기한 의혹 사실 아니었다. 시장 질서 교란했다는 오명 써"
'그대가 조국' 수사는 크라우드펀딩 통해 모인 후원금...영진위 전상망에 투명하게 반영돼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1년 반 만의 무혐의다.
이른바 이른바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넘겨진 상영관·배급사 관계자들이 '전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많은 시간 동안 억울함을 겪은 영화인들 역시 이와 관련해 환영 성명을 냈다.
앞서 2023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멀티플렉스 3사와 24개의 배급사 관계자 71명이 일부 영화 관객 수를 허위로 부풀려 흥행 순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업무를 방해했다며 압수수색을 거쳐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당시 영화 '그대가 조국'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상선언'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사건에 대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6일 관계자 전원에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송치된 영화인 전원의 ‘혐의없음’ 처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에 대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 2월 26일, 관계자 전원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일부 언론과 정치권 등이 제기한 영화계의 '관객 수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우리는 이 결과를 크게 환영한다"면서 "일부 영화 관계자가 영진위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업무를 방해했다는 경찰조사 결과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의 일부 조항을 곡해한 것이었다. 그 결과 많은 배급사와 영화관이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는 오명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일부 언론과 정치권 등이 제기한 영화계의 '관객 수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우리는 이 결과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에 대 의혹 및 수사와 관련해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치적 의도가 결합한 부당한 것이었다"며 "일반적으로 후원자는 영화 제작과 배급에 기여한 대가로 관람권을 받는다. '그대가 조국' 역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입장권을 발권하였고, 이를 영진위의 통합전산망에 투명하게 반영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인연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관계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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