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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LA에서 열린 솔로 콘서트에서 선보인 의상을 두고 국내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제니는 지난 6일과 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솔로 앨범 '루비'(Ruby) 발매 기념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신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포함해 총 15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그러나 공연 직후 음악보다 무대 의상이 더 큰 화제가 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제니는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 무대에서 깊게 파인 얇은 흰색 상의 위에 코르셋을 덧대고, 하의는 머플러를 둘러 마이크로 스커트처럼 연출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후 '필터(Filter)' 무대에서는 코르셋과 머플러를 벗고 깊은 V라인의 흰색 톱과 쇼츠만을 착용한 채 무대에 올랐다.
공연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완벽한 퍼포먼스", "역시 패션 아이콘" "그의 자신감 수준이 패션으로 드러났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하다", "보기 민망하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심지어 몇몇 SNS 게시글에는 "이 영상에 문제가 있나요? 삭제하라는 요청이 많다"는 댓글까지 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반면, 이를 반박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성인이다, 좀 내버려둬라", "자기 무대에 어울린다고 판단해서 입었을텐데" "무대를 온전히 즐기는 것 같아서 그냥 보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과도한 논란을 지적했다.
제니 역시 자신의 무대 의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9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어릴 때부터 런웨이 보는 거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 제가 표현하고 싶은 느낌과 좋아하는 클래식함의 어딘가를 통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아카이브 피스를 정말 많이 찾아봤다"며 "스타일리스트 언니랑 작은 빈티지 샵에서 말도 안 되는 옷들을 구해와서 '이거 우리 어딘 가에서 입어보자'라고 해서 지금 앨범에서 쓰는 게 되게 많다"고 설명했다.
즉, 그의 무대 의상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퍼포먼스의 일부로 기획된 창작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한국 정서상 국내 무대였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해외에서 그것도 자신의 콘서트에서 선보인 의상이다. 해외 아티스트들이 콘서트에서 다양한 의상을 시도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한 간섭일 수 있다. 비욘세, 두아 리파, 마돈나 등 글로벌 팝스타들 역시 무대 위에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며 퍼포먼스를 완성해 왔다. 제니 역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했을 뿐이다.
이렇듯 제니는 이제 블랙핑크의 멤버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그의 행보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아티스트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존중받을 때 진정한 글로벌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제니는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가 선정한 '2025년 3월 출시되는 꼭 들어야 하는 앨범 15장'에 선정됐다. 빌보드는 "제니의 광범위한 재능과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놀랍도록 보여준 작품"이라며 호평을 남겼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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