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작년 순익 3164억…전년比 19%↑
업계최초 PLCC·애플페이 영향
법인 구매전용 판매액 비중 과제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지난해부터 현대카드가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애플페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면서 회원 수를 크게 늘린 영향이다. 다만 법인 구매전용 판매액 비중이 높은 점은 과제로 꼽힌다.
6일 현대카드는 작년 순이익이 3164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66조2687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보였다.
신용판매액은 카드사 핵심 경쟁력 지표로, 현금서비스·카드론·체크카드 이용액을 제외한 신용카드 결제 승인 금액이다.
해외 결제액 역시 3조3523억원으로 전년대비 8200억원 증가했다. 2년간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신용판매액은 14조3171억원으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꿰찼는데 올해 들어서는 2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더 키우고 있다.
현대카드가 1위로 올라선 데는 애플페이를 비롯해 프리미엄, PLC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높은 페이먼트 편의성을 제공한 덕분이다. 우선 국내 카드사 중 애플페이를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23년 2월 애플페이 도입 당시 회원 수는 1112만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1225만명으로 2년 새 113명이나 불어났다. 전년 대비로는 52만명 늘었다.
신상품 개발에 힘쓴 점도 고속성장에 한몫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PLCC ‘이마트 e카드’를 출시했다. 이후에도 네이버,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PLCC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PLCC 파트너사 협의회를 개최해 대한항공, 넥슨, 현대차, 이마트 등 19개 주요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에서 법인 구매전용 카드의 비중이 높은 점이 과제로 꼽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법인 구매전용 일시불 금액은 1조7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53억원 증가했다. 구매전용 카드는 법인끼리 결제 용도로 사용한다. 기업 간 결제인 만큼 매출 규모가 크지만 카드사가 얻는 수익은 미미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이 늘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순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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