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김어준 괜찮게 생겼다고 한마디 했다가 ‘좌파’로 낙인 찍혀, 고약한 세상”(라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나문희가 좌파로 낙인 찍혔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나문희는 지난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영화 ‘소풍’ 홍보를 위해 김어준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좌파로 몰려 항의받은 일화를 전했다.

그는 “지난번에 누가 나더러 좌파라고 하더라. 내가 기가 막혀서. 내가 무슨 좌파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프로에 ‘소풍’ 홍보하러 갔는데, 그날 생긴게 괜찮아 보여서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때부터 나를 좌파로 몰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이 내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했다. 세상이 고약해도 참 고약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함께 나온 배우 김영옥은 “우린 좌파 우파 이런 거 모른다. 솔직히, 그냥 나라가 어수선한 게 너무 슬프다”며 “옛날에 일제강점기부터 살았고 해방의 기쁨, 6·25 그 무서운 전쟁 다 견디고 왔는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우리 역사가 긴데, 우리가 민주주의를 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냐. 잘 지켜내야 한다. 오늘 이 이야기하려고 나왔다”고 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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