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총보수 줄줄이 인하
실비용 가장 낮은 상품은 ‘RISE 미국S&P500’
6개월·1년·3년 수익률 1등은 ‘KODEX 미국S&P500’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업계 최저 총보수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자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총보수에 기타비용과 매매중계수수료 등을 더한 실비용이다. 현재 실비용이 가장 저렴한 곳은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S&P500’, 실비용을 반영한 수익률이 제일 높은 곳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로, 상품 선택 시 총보수 외에 복합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6일 미국 대표지수 ETF인 TIGER 미국S&P5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7%에서 0.0068%로 인하했다. 다음날(7일) 삼성자산운용도 KODEX 미국S&P500 ETF 총보수를 연 0.0099%에서 0.0062%로 낮췄다. 4일 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S&P500의 총보수를 0.01%에서 연 0.0047%로 약 53%로 인하하며 수수료 경쟁에 참전했다.
총보수란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보수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여기에 기타비용과 매매중계수수료 등을 더한 실비용이 투자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총보수가 업계 최저라고 해서 실비용도 가장 저렴하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ETF 투자 시 실비용을 살펴봐야 한다. 이미 실비용이 반영된 과거 수익률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FunETF에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미국S&P500 ETF 상품을 비교해 보면 4일 기준 가장 낮은 실비용은 KB자산운용(0.1740%)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0.1755%), 미래에셋자산운용(0.2019%), 신한자산운용(0.2283%), 삼성자산운용(0.2293%)이 그 뒤를 이었다. 총보수가 가장 낮은 KB자산운용은 실비용도 가장 저렴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0.0062%)은 미래에셋운용(0.0068%), 한국투자신탁운용(0.0700%) 보다 총보수가 낮았지만 실비용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TR)했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정 기준가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이 6개월, 1년, 3년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1년 기준 수익률은 삼성자산운용(26.23%), KB자산운용(26.20%), 신한자산운용(26.15%), 미래에셋자산운용(26.09%), 한국투자신탁운용(26.03%)순이다. 3년 기준 수익률은 삼성자산운용(67.15%), 한국투자신탁운용(66.73%), KB자산운용(66.41%), 미래에셋자산운용(66.16%)순으로 1년·3년 모두 1%p(포인트) 넘게 수익률이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한편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86조771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자산운용이 71조824억원을 차지해 38.05%로 점유율 1위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35.23%)이 바짝 쫓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7.96%)과 KB자산운용(7.81%)의 3위 싸움도 치열하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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