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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그룹 온앤오프(ONF)가 데뷔 8년 만에 첫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온앤오프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정규 2집 Part.1 'ONF:MY IDENTITY'의 타이틀곡 'The Stranger'로 1위에 올랐다.
온앤오프가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데뷔 2,766일 만으로, '대기만성형 그룹'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온앤오프는 컴백 전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번 활동 목표료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꼽았던 만큼 이번 1위는 더욱 값지다.
와이엇은 1위 발표 순간 무대에 그대로 엎드리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온앤오프는 "퓨즈 덕분에 좋은 상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곁에서 함께 힘써주시고 응원해 주신 스태프분들, 가족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눈물의 앙코르 무대도 화제였다. 울컥한 것도 잠시 온앤오프는 박자나 음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또 한 번 '앙코르 맛집' 이름값을 했다.
이렇듯 온앤오프는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온앤오프는 'ONF:MY IDENTITY'로 역대 초동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써클차트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The Stranger' 역시 발매 직후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비롯해 써클차트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 중이다.
온앤오프를 2018년 미니 2집 '유 컴플리트 미(YOU COMPLETE ME)' 때부터 무대 뒤편에서, 또 가까이에서 지켜볼 기회가 많았다.
예능이든, 음악 프로그램이든 제작진에게 항상 공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이 친구들 언젠간 빛을 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멤버의 갑작스러운 탈퇴라는 어려움도 있었다. 타 인기 그룹처럼 대중으로부터 높은 인지도 또한 받진 못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음악에 진정성을 담아 성장하고 한 걸음씩 나아갔다.
빛을 잃고, 더듬더듬 헤매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멤버들은 음악으로 하나 됐다. 어떤 시련이 와도 작품으로 빚어내며 견뎌냈다. 그렇게 2,766일. 쓴 하루 끝에 드디어 달게 웃은 온앤오프다.
2017년 데뷔 앨범부터 함께 작업한 황현 프로듀서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그동안 발표한 온앤오프 노래 중 가사 일부를 발췌해 '어쩌면 기도 같았던 문장들. 음악으로 그 진심이 통한 것 같아 좋다'고 감격했다.
가수는 결국 좋은 노래와 라이브로 승부하는 직업인데, 온앤오프는 그 누구보다 본업에 '좋은 씨앗'을 많이 뿌렸다. 이에 대중의 판단도 꿈틀대고 있다. 온앤오프에게 괜히 '명곡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다.
지난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데이식스(DAY6)가 역주행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면, 올해는 그 기운이 온앤오프에게 닿기를. 국방의 의무까지 해결한 이들이기에 거칠 것이 없다. 미지의 땅에 "꿈의 월드 투어"라는 깃발을 꽂길.
한편, 음악방송 2관왕을 달성한 온앤오프는 오늘(1일) MBC '쇼! 음악중심', 2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펼친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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