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서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4%↓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연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처럼 호실적을 내진 못했지만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세 곳 최고경영자(CEO) 모두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화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한화투자증권 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4%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임추위는 “한두희 대표가 재임 기간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 사업 추진력 등을 고려했다”며 “재선임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양 대표를 각각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의 경우 당초 랩·신탁 돌려막기 관련 금감원 제재, 노조 갈등 등 경영 부담을 이유로 연임이 불투명 했지만 이사회 의결로 연임이 기정사실화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지난 10월 중징계인 ‘문책경고’ 조치를 사전 통보받았지만 제재심을 거쳐 ‘주의적 경고’로 처분 수위가 낮아졌다.
금융회사 임원 제재의 경우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으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해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고 연임도 불가능 하다.
한편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 김원규 LS증권 대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전우종·정준호 SK증권 각자대표 등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리딩 증권사’에 이름을 올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연임이 유력하다. 황준호 대표의 경우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이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되며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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