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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가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스가노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LECOM 파크에서 진행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스가노는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8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9.6km를 찍었다.
스가노는 1989년생으로 뒤늦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베테랑 투수. 2012년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스가노는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3년 데뷔 시즌부터 27경기(176이닝) 13승 6패 155탈삼진 평균자책 3.12를 기록하며 대형 투수의 등장을 알렸다. 이듬해인 2014시즌에는 23경기(158⅔이닝) 12승 5패 122탈삼진 평균자책 2.33을 기록하며 생애 첫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7시즌 25경기(187⅓이닝) 17승 5패 평균자책 1.59를 기록하며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커리어 첫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018시즌에는 28경기(202이닝)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 2.14 200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 및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2020시즌에는 20경기(137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 1.97로 두 번째 센트럴리그 MVP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24경기(156⅔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 1.67로 호투하며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NPB 통산 276경기 136승 74패 평균자책 2.43을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은 "스가노는 센트럴리그 MVP 3회, 사와무라상 2회, 올스타 8회의 경력에 빛나는 선수다. 그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스가노는 "오프 시즌 포수들과 많은 소통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 전, 경기 도중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지금처럼 공 한 구 한 구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스트라이크가 정말 많았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패스트볼을 잘 다뤘고, 정말 좋은 스플릿 핑거를 던졌다고 본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라고 극찬했다. 스가노는 28구 가운데 17구가 스트라이크였다.
35살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베테랑 투수, 그는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MLB.com은 "다음 경기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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