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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양재웅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중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대한의사협회(의협)에 감정 자문을 요청했으나 회신이 지연되면서, 올해 1월 중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중지했다.
현행 경찰수사규칙 98조에 따르면, 의료사고를 비롯한 특수 사건의 경우 전문가 감정이 필요한데, 해당 감정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수사 중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절차상 수사를 중지했을 뿐, 의협의 감정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마무리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이 의협 이외의 다양한 전문기관에도 감정을 의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협에만 요청한 뒤 회신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지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W진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으며, 치료 과정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를 통해 안정제를 투여하고 침대에 고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을 뿐, 적절한 의료적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A씨는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병원 측이 환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양재웅 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 발생 두 달 후 양재웅은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의료진 모두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사과했으나, 과실 여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양재웅은 해당 사건 이후 경찰 조사에 협조했으며,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출석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 중지 결정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
한편, 양재웅은 지난 2022년부터 걸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와 공개 열애 중이었으며, 지난해 9월 결혼을 발표했다가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이후 하니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조용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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