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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팬 폭행 연루 논란으로 SNS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제시가 약 3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다.
제시는 24일 자신의 SNS 계정에 "마닐라,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제시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연을 마친 후 대기실에서 인증샷을 남겼으며,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콘서트를 마친 후 후련한 듯한 표정으로 복도를 걸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게시물은 제시가 팬 폭행 연루 논란으로 SNS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올린 첫 게시글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제시는 지난해 9월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던 중 제시의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제시는 폭행을 말리려 했으나, 이후 자리를 떠나면서 방관 논란이 불거졌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술집에서 제시의 일행을 발견하고 가해자의 행방을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시는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어떠한 이유든 팬이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 사건으로 제시는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했고 소속사와도 결별했다. 그러나 경찰은 같은 해 11월 제시의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제시는 12월 데뷔 19주년을 맞아 자신의 SNS에 영문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논란에 대한 심경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벌써 19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제비(팬)들에게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맙다.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는 내게 큰 힘이 됐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며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내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혼자 온 어린 소녀로 시작한 나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내가 겪은 어려움은 결국 내 마음과 고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며 "모든 과정에서 여러분의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됐고,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비 사랑해"라고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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