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주년의 새 얼굴, 배우 김성철의 화보가 공개됐다.
25일 발간된 매거진 보그 코리아 12월 호에 실린 김성철의 화보는 그간 여타 어느 매체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의 새로운 매력이 가득 담겨 눈길을 끈다.
차갑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번 화보에서 김성철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한 무표정 속에 ‘눈빛 하나로 올킬’을 시전했다.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예리한 눈빛에 감춰둔 살기가 얼핏 드러나며 마치 지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한 광기의 살인마,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의 주인공 ‘페트릭 베이트먼’을 연상케 한다. 특히, 상하의 모두 가죽 셔츠와 팬츠로 스타일링하거나 화려한 패턴의 슈트 등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패션을 시크하게 소화해낸 모습이 매력적이다.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김성철은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다니!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서 감정이 격해졌다”며 차 안에서 작품 속 넘버를 노래하다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
'지킬앤하이드' CD 두 장을 번갈아 듣고 또 들으며 연습하며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에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설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도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는 알 정도로 유명한 작품에 참여한다니 영광이라고 덧붙인 그는 “나 진짜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혜로운 의사 헨리 ‘지킬’은 지적인 보이스를 위해 차분하면서도 정돈된 소리를 쓰려 하고, ‘하이드’는 야생의 동물 사운드와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늑대 인간을 좋아한다. 그의 느낌을 ‘하이드’에 가져오려 한다. 지킬과 상반돼야 하기에 더 극적인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막에서 연기를 하다 보면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다. 힘들고 외로운 감정이 솟구치고 너무 가엽다”며 맡은 배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인물 안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나뉘는, 선과 악의 두 인격이 대립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다. 이중인격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담아낸 드라마틱한 선율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4년 한국 프로덕션을 처음 선보인 이래로 지난 20년간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돌파하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굳게 자리매김한 명실상부 ‘흥행 원 톱’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에는 오늘 화보를 공개한 김성철을 비롯해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 신성록, 최재림, 전동석,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린아, 선민, 김환희,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주년은 12월 4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