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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팝의 제왕’ 엘튼 존(77)이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25일(현지시간)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지난 7월에 프랑스 남부에서 감염되어 오른쪽 눈을 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을 볼 수 없게 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왼쪽 눈도 좋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지 오래됐다. 이제 그만 내려와야한다”고 털어놓았다.
슈퍼스타 가수 엘튼 존은 최근 다큐멘터리 ‘엘튼 존: 네버 투 레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고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과 격려가 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녹음하는 순간에 갇혀서 잘 모르겠다. 가사가 보이지 않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엘튼 존은 지난 9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되는 심각한 안구 감염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시력 문제를 처음 알렸다.
그는 “회복 중이지만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고 손상된 눈에 시력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엘튼 존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데이비드 퍼니쉬와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인 RJ 커틀러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2022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북미 공연으로 마무리되는 로켓맨의 50년 커리어를 담았다.
엘튼 존은 “다큐멘터리가 정말 자랑스럽고, 제 아들들이 자랑스럽다. 제 자신에 대한 태도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자랑스럽다.저는 정말 운이 좋았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무릎과 고관절 교체 수술을 받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
또한 90년대에는 심장 박동기를 장착했고, 2009년에는 세균 감염으로 병원 신세를 졌으며, 2016년에는 심한 위독 증세로 입원하기도 했다.
엘튼 존 다큐멘터리 '네버 투 레이트'는 12월 13일부터 디즈니 채널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한편 1969년 1집 '엠티 스카이(Empty Sky)'로 데뷔한 엘튼 존은 지난 40여년 간 정규 앨범 30장, 싱글 128장 등 총 180여장의 앨범을 발표해 전 세계에서 2억 5천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감성적인 노랫말과 멜로디로 '멜로디 맨(Melody Man)'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1995년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라음악상을 받았다.
또 1996년에는 영국 왕실에서 대영제국 3등급 훈장을, 1998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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