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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참석이냐 불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6일 마이데일리에 "정우성의 청룡영화상 참석과 관련해서는 청룡영화상의 가치와 원활한 진행을 최우선에 두고 영화제 측과 논의 중에 있다"며 "아티스트 컴퍼니 측이 불참을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당초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핸섬 가이즈' 이성민, '탈주'의 이제훈, '파묘' 최민식, '서울의 봄' 황정민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로 밝혀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아들의 존재를 고백했다. 그는 아들의 사진과 함께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 소식을 접했다.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로부터 이틀 뒤,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우성 또한 소속사를 통해 이를 인정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지난 2022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해 올해 3월 아들을 낳았다.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고 직접 태명을 지어줬으며, 두 사람은 산후조리원과 병원을 논의했다. 다만 정우성은 친자검사를 마친 뒤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의 역할만 인정할 뿐,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친부임을 인정한 다음날인 25일까지만 하더라도 정우성은 청룡영화상 참석을 예정한 상태였다. 정우성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첫 공식석상이 되는 셈이다. 청룡영화상 주요 참석자의 경우 레드카펫에 서는 것은 물론 주최 측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욱이 정우성은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터라 그가 수상하게 될 시 어떤 소감을 전할지도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정우성에게 1년 이상 교제한 비연예인 연인 A씨가 있으며, A씨는 정우성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과 문가비의 존재를 알지 못해 충격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정우성이 비연예인 여성과 찍은 즉석사진과 이 과정이 담긴 영상도 유출됐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정우성은 여성의 볼에 입을 맞추고, 나란히 위를 올려다보는 등 알콩달콩함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해당 여성이 A씨와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유출 사진과 관련해 "(배우 사생활이라는) 입장은 같다"고 전했다.
결국 정우성 측은 26일 청룡영화상 참석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 결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같은 날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에 불참하기로 확정했으며, 아티스트컴퍼니가 이를 청룡영화상 측에 통보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를 부인하며 "저희로 인해 피로를 겪으실 기자님들과 대중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렇듯 정우성은 청룡영화상을 두고 참석이냐, 불참이냐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혼외자가 생긴 뒤 첫 공식석상인 것만으로도 부담인데, 사생활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와 별개로 카메라도, 마이크도 피할 수 없다다. 언급을 해도, 하지 않아도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참석을 두고 하루 만에 '논의 중'이 됐다. 과연 정우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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