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직원에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지급
전삼노, 21일까지 찬반투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진행한 2024년 1월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내놓은 합의안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노조리스크까지 불거졌던 만큼 이번 합의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총직원 12만5000명 기준으로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
이 외 ▲임금인상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 올해 3월 발표한 기존안을 적용받는다. 또 잠정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 및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간의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등을 통한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삼노는 이번 잠정 합의안을 두고 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임금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앞서 전삼노는 5월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이후 6월 파업 선언에 따른 연가 투쟁, 7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삼노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6%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사측이 임금인상률 5.1%를 고수하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단체교섭 및 곧 다가올 2025년 임금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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