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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억 5000만 달러(약 7642억원)~6억 5000만 달러(약 9031억원)"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디 애슬레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25일(한국시각)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랭킹을 선정했다. 단연 1위는 후안 소토였다.
지난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소토는 데뷔 첫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22홈런 70타점 77득점 타율 0.292 OPS 0.923의 성적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이듬해 150경기에 출전해 34홈런을 터뜨리는 등 110타점 타율 0.282 OPS 0.949로 펄펄 날아오르며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꼈다.
워싱턴에서 5시즌 동안 뛴 소토는 2022시즌 중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고, 올 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활약은 사실 아쉬운 편이었지만, 양키스에선 달랐다. 소토는 올해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로 폭주했고, 포스트시즌에선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까지 워싱턴-샌디에이고-양키스에서 거둔 소토의 통산 성적은 7시즌 동안 936경기에서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으로 정교한 컨택 능력은 물론 세 번의 볼넷왕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나다. 어느 곳에서도 단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툴이 좋은 편으로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쩌면 '디퍼(지급유예)'를 택한 오타니보다 실질적인 금액에선 오타니를 넘어설 수도 있다.
보우덴도 소토를 예비 FA 랭킹 1위로 선정하면서 같은 시선을 드러냈다. 보우덴은 "소토는 양키스 입단 첫 시즌 .288/.419/.569와 41홈런 128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소토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애런 저지와 바비 위트 주니어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토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OPS 1.106을 기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우덴은 "모든 징후로 볼 때 소토는 오타니에 이어 야구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준비가 돼 있다. 소토는 26세에 영입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아우르는 인재이며, 15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들은 소토가 5억 5000만 달러(약 7642억원)에서 6억 5000만 달러(약 9031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현시점에서 약 5억 달러(약 6947억원)에 못 미친다. 따라서 소토가 이번겨울 4억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품에 안을 경우 실질적 계약 금액에서는 오타니를 앞서게 된다.
그렇다면 소토의 예상 행선지는 어떻게 될까. 보우덴은 뉴욕 양키스와 메츠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꼽았다. 스토브리그가 불과 보름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소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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