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티메프 피해기업 1662개…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직접 사죄
공영홈쇼핑 방송 몰아주기 논란…공영홈쇼핑 "송구스럽게 생각"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티몬·위메프(티메프)와 관련해 질타가 쏟아졌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중기부 산하기관 11곳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중기유통센터가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개척 수행사를 선정하는 단계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티메프에 대해 재무상태 평가를 진행하지 않아 업체들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티몬·위메프 등에 입점을 지원한 3678개사 중 미정산업체는 지난 6월 23개사에서 9월 기준 1662개로 크게 늘었다.
서 의원은 "온라인플랫폼 기업의 위험한 운영 방식을 방치한 명백한 정부 실패이고, 온라인플랫폼 기업의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오히려 거래를 부추김으로써 피해규모를 증폭시킨 사례"라며 "3개월이 지난 현재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기업들은 사업 존폐 위기로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기유통센터가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협업 수행사를 선정하는 단계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티메프에 대해 재무상태 평가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티메프가 사태 3달 전에 보증보험회사에서 계약이행보증보험이 거절됐는데 이를 중기유통센터가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당시 법적 검토를 했고,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파악 후 여러 조사를 했지만 체납이나 채무불이행은 없었다"면서 "기관 차원에서 손익계산서를 보고 판단하기 쉽지가 않아서 나이스라는 신용정보회사에서 재정 상태 등 신용등급평가확인서를 받고 그 후에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기유통센터는 판로지원기관이기 때문에 피해 기업 1662개사를 대부분 직접 찾아다니며 사죄하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안내 중"이라며 "(피해 기업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에도 공영홈쇼핑이 '젖소 불고기'로 논란됐던 뉴월드통상에 프라임타임 방송을 몰아 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이 제기됐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프라임 시간대에 판로지원 사업 수혜기업은 한 차례도 편성하지 않았지만 젖소 불고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뉴월드통상에는 프라임타임 방송을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설립 목적은 중소기업과 농축수산물의 판로 지원, 홍보 확대를 위한 것으로 매출액이 높다는 이유로 특정 기업에 몰아주면 공영홈쇼핑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종원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공동직무대행은 "감사 결과 연루가 의심되는 직원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수사를 의뢰한 상황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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