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은영·이민진·이금이 여풍 거세
서점가, 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마이데일리 = 정새빈 인턴 기자] 올가을, 한국 문학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덕분으로 덩달아 한국 여성작가를 주목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21일 서점가에 따르면 최은영 <밝은 밤>, 이민진 <파친코>, 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최근 역주행하고 있다.
이 세 권 모두 한국 현대사와 역사적 아픔을 다루며, 독자에게 한국인 정체성과 인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먼저 최은영 작가는 현대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 잡고 있다. 주로 가족과 정체성, 세대 간 갈등을 다루고 있다.
소설 <밝은 밤>은 한국 분단 역사와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아픔과 치유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여성 화자 감정 서술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역사적 경험을 개인 서사로 풀어내는 독특한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이민진 작가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을 통해 한국과 일본 사이 역사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파친코>는 지난 2022년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로 화제가 됐다. 올해 8월 시즌2가 공개됐다. 이 드라마 덕분에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뻗어가는 데도 일조했다.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인 이민자 삶을 조명하며, 그 속에서 차별과 정체성 문제를 탐구한다.
문화계 관계자는 “이민진의 이야기는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금이는 국제 한스 안데르센 문학상 쇼트리스트에 오른 작가다.
한국 여성이 지닌 다양하고 복잡한 경험을 잘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일제강점기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 여성 이야기를 다뤘다.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강인함과 회복력을 조명한다.
출판계 관계자는 “한국 소설계 여풍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문학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성장과 글로벌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새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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