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2나노급 미세 공정 적용
전력효율도 30% 향상…초고화질 영화 60편 1초만에
연내 주요 GPU 고객사와 검증 시작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Gb GDDR7 D램' 개발을 완료했다.
24Gb GDDR7 D램은 업계 최고 사양을 구현한 제품이다. PC, 게임 콘솔 등 기존 그래픽 D램의 응용처를 넘어 인공지능(AI)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제품을 필요로 하는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12나노급(5세대 10나노급) 미세 공정을 적용해 동일한 패키지 크기에 셀 집적도를 높였고, 전작 대비 50% 향상된 용량을 구현했다.
또 'PAM3 신호 방식'이라는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2.5Gbps까지의 성능을 자랑한다. 'PAM3'는 -1, 0, 1로 신호 체계를 구분해 1주기마다 1.5비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신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부터 제품 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클락(Clock) 컨트롤 제어 기술'과 '전력 이원화 설계' 등을 도입했다.
Clock 컨트롤 제어는 모든 회로들에 대해 동작이 필요할 때만 동작하는 방식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전력 이원화 설계는 저속 동작 시 외부 전압을 낮추거나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낮은 전압을 만들어 드레인(Drain) 인가 전압 및 전류 감소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설계 기법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전력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24Gb GDDR7 D램'을 연내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의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에서 검증을 시작해 내년 초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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