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려아연 "23일까지 매수 총력"
영풍·MBK "공개매수가 인상, 소송 절차 포함 모든 방법 강구"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는 철회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2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법적으로 철회가 불가능하다"면서 "천재지변과 같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에만 철회가 가능함에도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철회할 수 있다는 허위 사실을 비공식적인 방식과 풍문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사주 공개매수 철회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는 울산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기간산업의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사회와 정치권, 미국과 호주 등 해외 시장과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사안"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비공식적인 방식과 풍문으로 거짓 사실을 퍼트리는 것은 법적 책임과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사안으로 엄정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자사는 법원이 허가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오는 23일까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20%까지 늘린 매수수량을 바탕으로 시장 유통물량을 충분히 소화해 공개매수를 반드시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인상으로 총 매수 규모도 기존 약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식 매수가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자사주 및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일제히 올린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을 노리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공개매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한편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국회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한국철도공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범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집회 현장을 방문해 노조 인사들을 격려했다. 노조 소속 근로자들은 "MBK의 반노동적, 반기업적, 공개매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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