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변요한표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를 볼 수 있을까.
배우 변요한은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블랙아웃'(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다.
변요한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 누명을 쓰고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 역을 맡아 10년의 세월을 그려내며 '연기 차력쇼'를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야기의 만듦새가 훌륭하고, 출연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가 더해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최고 8.8%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 관련 이야기 이후 향후 계획을 밝혔다. 1986년생인 변요한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40세가 된다. 쉼 없이 달려온 30대를 되돌아본 그는 "개인 성향마다 다른 것 같은데, 9년 살았으면 이제 (30대를) 보내야지 않겠느냐"라면서 "나는 마흔 살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 이유로는 "30대 때는 다 해본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에 다 도전해 본 것 같고, 뜨겁기도 해봤고, 차갑기도 해봤다. 또 연약해 보이기도 했고, 굉장히 이성적으로 살아보기도 했다"라면서 "100% 나라는 사람의 정의를 내리진 않았지만, 적어도 40대 초반 사람으로서 행복의 기준을 찾은 것 같다. 배우로서 어떻게 가야 할지 정리 정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역할과 작품도 많이 했으니, 이제는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바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장르이다. 그동안 시대극 또는 조금은 무겁고, 진중한 역할과 관련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변요한이라는 장르'가 있을 만큼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했지만, 반대로 여주인공과 달콤한 로맨스 장르 같은 경우는 보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팬과 대중 역시 변요한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주변에) 소문 좀 내달라"고 너스레를 떤 변요한은 "매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이 작품들이 나의 필모그래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이제는 좀 사랑을 알 것 같아서 로맨틱 코미디든 멜로든 잘할 수 있다. 아직 안 꺼낸 카드들이 많이 있다. 나를 조금 더 작품에 던지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도 도전해 보도록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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