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그냥 이기고 싶었다."
강백호(KT 위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온 강백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두 타석 연속 출루에 실패했던 강백호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6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루타를 때렸다.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로하스가 태그업해 3루까지 갔다. 1사 3루 기회가 강백호가 타석에 나왔다. 강백호는 이병헌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 내야가 전진 수비를 했는데, 밀어 친 타구로 전진 수비를 뚫었다.
강백호의 적시타는 결승타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강백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KT는 두산에 1-0으로 승리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로 업셋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처럼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저희가 시즌 막판에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다. 계속 가을야구하는 느낌이었다. 그 부분이 지금을 헤처 나아가는 데 좀 더 단단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전날 맞대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했다. 배트를 짧게 잡고 타석에 들어서 최대한 팀 배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제가 방망이를 짧게 잡은 이유는 경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결과가 좋게 이어졌다"며 "타석에 임할 때 출루를 목표로 했다. 좋은 컨택을 하려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상황에 맞게 대처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지난해 하지 못한 활약까지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작년에 가을야구를 같이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스러웠다. 올해 가을야구는 저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냥 이기고 싶었다.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백호는 "팬분들이 KT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계신다. 입단했을 때부터 봤을 때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생각한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뜨겁게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했고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오늘처럼 재밌고 행복한 결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했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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