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해야죠."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와일드카드(WC) 1차전 홈 맞대결을 치른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안방마님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시즌 막판 쇄골 부상을 당했다. 정상적으로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에 따르면 수비는 가능해 대수비로 나설 가능성은 열려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양의지는 "배팅할 때 좀 안 좋다. 배팅을 세 번째 치는 것이라 100%로 쳐야 할 것 같은데, 우선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지금 감만 너무 안 잃게 연습만 하고 있다"며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선수들에게 따로 말은 안 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다른 것 같다. 즐기는 것 같다. 긴장하는 것보다 큰 경기를 더 하고 싶어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양의지는 지난달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훈련을 다시 시작했는데,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훈련을 중단했다. 그는 "수비할 때보다 타격할 때 지장이 많다. 휘두를 때 통증이 있다"며 "롯데전 때 시작했는데, 아파서 멈췄다. 지금 3일 동안 쉬었다. 지금 약을 먹고 있는데 빨리 안 잡힌다"고 밝혔다.
두산이 KT를 잡는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만나게 된다. 양의지는 준플레이오프 때는 출전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트레이너파트에서 지금 계속 치료해 주시고 있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칠 때만 안 아프면 이제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게 한 번 아픈 상태에서 훈련하다가 또 크게 아플 수가 있다. 아직 조심하는 단계다. 통증만 빨리 잡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를 대신해 김기연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가 될 예정이다. 양의지는 특별한 조언 없이 김기연이 편안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제 경험상 말을 많이 하면 좀 더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좀 편안하게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167⅔이닝 76볼넷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곽빈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15승 내기를 해서) 선물은 이미 줬다. 액수가 좀 크더라. 그래도 너무 대견하다. 옛날에 20살 때 와서 저랑 손잡고 한 기억이 난다"며 "항상 주입을 시켰다. (곽)빈이한테 '너는 10승 이상 하는 투수니까 10승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말고 그 이상을 바라보라고 했는데, 많이 성장하고 멘탈도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올해 초반에 안 좋았는데, 이렇게 15승 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노력이 있었다. 부진할 때도 멘탈이 강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올 시즌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잘 돌아 혼자 이끌어 간 것이 많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곽빈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타선이 폭발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양의지는 "빈이가 나가는데 형들이 잘해줘야 될 것 같다. 방망이를 우선 잘 쳐야지 승부가 난다. 방망이 싸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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