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제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회의록 공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축구협회가 실행에 옮겼다. 축구협회는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 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 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 되었음을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즉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축구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10차 회의록이 아닌,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11차 회의가 아니라는, 그 11차 회의록이 가장 궁금하다. 10차 회의를 끝으로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했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전권을 쥐고 후속 절차를 진행했던 과정이 11차 회의록에 담겨 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11차 회의록은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의혹은 당연히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10차 회의록에서 홍 감독과 관련한 위원들의 여러 언급을 봤을 때, 그들 역시 홍 감독 선임이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라 전망을 했다. 그럼에도 추진을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홍 감독 관련 위원들의 발언을 모아봤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월드컵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K리그에 서도 핫한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이 수락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위원장님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말씀하신 것에 동의가 안 되는 것이, 홍명보 감독은 K리그 현장에 있기에 때문에 확실한 것도 없는데 비대면으로 면접 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인거다. 그러니까 그분이 그 사람이 된다, 확실히 이 사람이 된다, 이런 답을 주고 , 내가 가서 여기서 위원님들이 다 정해서 물론 오케이가 됐을 때 그러면 위원장한 테 짐을 주면 뛰어 내려가서 하는 건데, 지금 현장에 있는 감독을 비대면으로 면접하는 것이 참 어려울 것 같다."
"어쨌든 이게 K리그가 잘 되는 거는 대표팀이 잘 돼서 K리그가 잘 되는 거이기 때문에, 나는 명분은 충분히 있다고 봄. 또 홍 감독이 저기에 있는 감독들보다 경험이나 어떤 그런 부분에서 축구 철학이나 어떤 그런 부분에서 그렇게 떨어진다고 저는 생각 안 함."
"특히 홍명보 감독은 지난 월드컵에서 본인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에, 본인도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분명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지만, 본인의 의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홍 감독도 지금 데려오면 문제점이 많다. 본인도 본인 측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 가만히 있을 테니 모셔가라, 그건 안된다. 본인도 자기 의사를 확실하게 어필하고, 2014년에 자신의 생각을 펼치지 못한 부분, 기회를 갖고 싶으면 하면 된다."
"홍명보 감독에게 가장 큰 것은 명분이다. 협회가 명분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협회가 명분을 제시해주고, 그 뭔가 본인이 얻어먹을 욕은 본인이 얻어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함. 그렇게 되면 서로 머리를 누르고. 뭔가 바깥에서 백프로 찬성은 못 해도 아 그래 그 정도면 그래도 어 리그 중간이긴 하지만 큰 그림을 봤을 때, 이렇게 해주는데 그래도 여론이 조금 움직여주면 좋은 것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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