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신문로 노찬혁 기자]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0월에 펼쳐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선수 발탁 배경에 대해 "지난 9월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서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소속팀에서 70분 이상 꾸준하게 출전하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26인의 명단 중 권혁규(하이버니언)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권혁규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3선 자원이다.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로 부드러운 패스와 볼 터치가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 아이파크 성골유스 출신의 권혁규는 2023시즌 도중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권혁규는 반 시즌 동안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같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소속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를 떠났다.
권혁규는 셀틱으로 복귀한 뒤 하이버니언으로 재임대됐다. 권혁규는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권혁규는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두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생애 최초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홍 감독은 "권혁규는 7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장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라며 "지난 선발에도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다. 이 선수들은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도 꾸준히 지켜볼 수 있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홍 감독은 꾸준히 절은 선수들을 발탁하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이한범, 최우진, 양민혁을 명단에 포함했다. 이번 명단에도 2000년대생 선수들을 무려 8명을 집어넣으며 미래 지향적 명단을 꾸렸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16강 진출 경쟁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에 팀 역시도 발전해야 한다"며 "안정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인 선수들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발탁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유럽에 30여명의 선수가 있는데 항상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미래 자원이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을 해야 한다. 앞으로 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정하고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쉽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이영준(그라스호퍼)에 대해서는 "이영준은 오세훈과 비슷한 점이 있고, 오현규가 스타일 측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옵션을 갖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오현규를 뽑았다. 이영준도 마찬가지로 미래 자원이기 때문에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문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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