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FC서울은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야잔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야잔은 이날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을 이용한 빠른 역습과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야잔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압도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수원FC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김주성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김주성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상대 공격수를 막아냈다. 수비가 안정되니 공격도 풀렸다. 서울은 후반 22분 린가드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골로 연결했고, 한 점의 리드를 지켜내며 5위로 점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야잔은 "우리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감독님이 지시한 것을 따르려고 한다. 전반전 시작은 좋았지만 중단 이후 경기력이 저하됐다. 후반전에 우리가 얼만큼 이 경기를 이기기 원한다는 걸 잘 보여줬다. 찬스를 만들어냈고, 골을 넣어 승점 3점을 따왔다. 이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 국적의 센터백인 야잔은 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야잔은 서울 합류 후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주성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서울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고, 서울 8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김기동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볼 수 없었던 파괴적인 센터백"이라며 칭찬했다.
야잔은 "구단 8월 이달의 선수에 뽑힌 것은 상당히 영광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나를 도와줬고, 항상 소통을 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잔은 요르단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출전해 한국을 2-0으로 꺾는 데 기여했다. 내달 10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의 3차전 출전도 유력하며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야잔은 "일단 월드컵 예선보다 다음 경기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한국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존중하며 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이기는 팀을 최대한 축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야잔은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국내파 점검에 나섰다. 홍 감독은 야잔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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