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통영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오후 1시 30분 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8-25, 25-19, 15-13)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혈투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작부터 한선수에게 연속 서브를 허용하며 7-0으로 끌려갔다. 1세트 범실은 무려 11개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조금씩 공격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다시 따내면서 승부는 파이널 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도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접전을 펼쳤고 14-13에서 신펑의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가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블랑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리시브가 불안했고 대한항공이 서브가 좋았다. 자리에 변화를 주면서 대응을 했고 서브와 리시브에서 잘 버티면서 5세트까지 끌고 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며칠 간 선수들에게 보다 공격적이고 중요한 순간에 정확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을 발판으로 삼아 더 나아가려 한다. 발전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이 순간만큼은 선수단이 승리를 느꼈으면 좋겠다. 훈련에 돌아가서 더 보완을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은 정말 잘 조직된 팀이다. 수비나 랠리 때 짜임새도 매우 높다. 항상 어려운 상대지만 책임감과 우리의 강점을 가지고 상대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훌륭한 경기는 환영이다”라고 했다.
리베로 오은열 투입에 대해서는 “리시브 안정을 위한 선택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선수의 서브가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플로터 서브를 받으라고 했다. 앞으로도 나의 철학을 지켜나간다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들어온 선수가 도움을 주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블랑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 라인업은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 컨디션에 따라 효과적인 자리를 찾아야 한다. 오늘도 최고의 모습을 찾다 보니 로테이션에 변화가 컸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했지만 신중한 태도도 유지했다. 블랑 감독은 “다른 팀도 이번 대회에서 완전체였는지는 모른다. 부상 선수가 있는 팀도 있는데 각 팀의 특징에 대해 파악은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전술과 기술을 발전시켜서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진영에 대해서는 “준결승과 결승을 뛴 게 개인에게 큰 수상이 될 것 같다. 훈련 중에도 경청하고 무엇이든지 배우려는 자세가 돋보인다. 중요한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통영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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