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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뉴욕 메츠에 희소식이 찾아오는 모양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센가 코다이가 정규시즌 막바지 선발 투수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SNY'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주요 시리즈에서 1~3선발을 배치하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했지만, 메츠는 센가 코다이도 시리즈의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 앞서 5년 7500만 달러(약 999억원)의 계약을 통해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은 센가는 29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며 1년 만에 메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이영상 듀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가 모두 메츠를 떠난 가운데, 올 시즌 센가의 활약에 대한 메츠의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츠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던 과정에서 센가가 오른쪽 어깨를 호소하면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한 까닭이었다. 이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던 센가는 지난 7월 2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서야 빅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당시 센가는 5⅔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 중이었는데, 또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6회 선두타자 오스틴 라일리를 내야 뜬공을 유도, 1루 백업을 위해 뛰어가던 과정에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종아리에 큰 부상을 당한 모습. 센가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센가는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MRI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심각하게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일본 '스포츠 호치'는 "멘도사 감독이 올해 정규시즌 복귀는 절망적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도은 "센가가 없이 싸우는 것은 뼈아프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볼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8주? 10주? 예상을 하기는 어렵지만, 중증이다. 진단 결과를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레이너와 플랜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즉 정규시즌 중 복귀는 어렵지만, 재활 속도에 따라 포스트시즌에는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던 중 희소식이 찾아왔다. 센가의 회복 속도가 좋아, 시즌 막판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과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포스트시즌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인 애틀란타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 때문에 애틀란타전에 센가가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그런데 메츠에 더 좋은 소식이 찾아오는 모양새다. 이제는 애틀란타를 상대로 센가의 선발 등판까지 거론됐다. 'SNY'는 "센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종아리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센가는 선발 투수로 루틴에 익숙하기 때문에 불펜 옵션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선발 출격 가능성을 전했다. 다만 부상에서 돌아오는 첫 등판인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SNY'는 "센가가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도 그는 긴 이닝을 던지진 않을 것이다. 센가는 짧게 던질 수 있고 호세 퀸타나와 같은 투수가 뒤를 이을 수 있다"며 "센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메츠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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