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무조건 1선발.”
KIA 타이거즈 오른손 업템포 투수 황동하(22). 발전의 의지가 대단하다. 작년엔 대체 선발투수였고, 올해 풀타임 5선발이 됐다. 그러나 만족할 생각이 없다. 황동하는 1선발을 목표로 달려간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었고, 철저히 지키며 밝은 내일을 꿈꾼다.
황동하는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5승(6패)을 따냈다. 7월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개월만에 승리. 포심 최고 145km에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작년과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지난 겨울 1개월간 수련한 끝에 투구밸런스를 잡으면서 구속이 올라왔다. 140km 초반에서 중반으로 올라왔다. 스위퍼를 익혔고, 다른 변화구들도 정비했다.
여전히 기복은 있다. 아직 선발투수로 경험이 많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황동하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그동안 힘든 시간을 가졌는데, 주위 형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견뎠다. 그동안 점수를 주면 야수들에게 미안하고 그랬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쓰니 3점까지 줘도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점수를 주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는 73분간 우천중단됐다. 선발투수에겐 치명적인 공백. 그러나 황동하는 “벤치에 앉아있을 때 어떻게 던질까 그 생각만 했다. 작년에도 2시간 정도 쉬다 던져본 경험이 있다. 그때와 똑같이 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오히려 쉬다 올라가니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했다.
선발투수로 요령이 생겼다. 황동하는 “입단할 때부터 진짜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다. 막상 하다 보니 부딪히기도 많이 부딪혔다. 힘들어도 꾸준히 하니까 되는 것 같다. 예전엔 웨이트트레이닝 등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먹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황동하의 꿈은 1선발이다. 지금 당장 1선발이 될 수 없어도, 당장 뭔가 극적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꾸준히 야구를 하면 된다고 믿고 달려간다. “1선발을 할 생각으로 야구를 한다. 야구를 한 이상 그렇다”라고 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비밀무기도 있다. 스위퍼다. 미국에서 배워와서 초반엔 조금 사용했지만, 사실상 봉인했다. 그는 “커브가 좋아져서 그렇다. 그러나 계속 연습하고 있다. 또 막히면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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