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승리 의지가 73분간의 우천중단에도 꺾이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KIA는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서 14-0으로 이겼다. 2연승했다. 78승50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9. 반면 최하위 키움은 54승74패.
경기 시작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1회초 2사 1루서 우천중단됐다.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키움 4번타자 김건희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비가 내렸다. 18시36분에 우천 중단된 경기가 19시49분에 재개됐다. 그라운드 정비까지 포함해 73분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황동하가 73분이나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고 아주 긴 1회초를 마무리했다. 그러자 KIA는 1회말 박찬호가 리드오프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의 144km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후 놀랍게도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황동하는 73분 휴식의 후유증이 없었고,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는 특유의 배짱 있는 정면승부를 펼쳤다. KIA는 3회말 서건창의 우선상 2루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키움도 4회초 2사 2루 찬스를 놓쳤다. KIA도 4회말 1사 1루서 이우성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왔다.
키움은 5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이 볼넷을 골라냈다. 박주홍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 장재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주형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송성문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5회말에 도망갔다. 선두타자 한준수의 우전안타에 이어 변우혁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그런데 이때 키움 3루수 고영우가 1루에 악송구, 한준수가 2루에 들어갔다. 서건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후속 박찬호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유격수 김병휘의 1루 악송구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최원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다시 도망갔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선빈이 좌선상 2루타를 쳤다. 무사 2,3루 기회서 이우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후속 한준수가 우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끝이 아니었다. KIA는 7회말 박찬호와 최원준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로 1사 1,3루 찬스.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뒤 박정우의 2타점 좌전적시타도 나왔다. 후속 한준수가 연타석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8회말에는 1사 후 서건창의 좌중간안타와 최원준의 우선상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상대 폭투로 또 1점을 냈다. 대타 나성범의 중월 투런포로 14점을 채웠다.
황동하는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5승(6패)을 따냈다. 포심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주무기 포크볼과 슬라이더에 커브도 섞었다. 김윤하는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으로 시즌 6패(1승2홀드). 포심 최고 146km에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순으로 구사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 턱 수술로 재활 중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깜짝 시구를 했다. 네일은 팬들에게 받은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한 뒤 정체를 공개,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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