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음단련 |저자: 한덕현·김아랑 |도도서가 |1만8800원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불안, 자아 정체성, 신념. 자존감
신간 <마음 단련>을 펴면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는 단어다. 보자마자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이 떠올랐다. 극중 라일리는 고등학교 진학이 걸린 아이스하키 경기를 앞두고 격심한 불안의 파도에 올라탄다.
불안을 다스리고 극복하는 과정은 이처럼 스포츠에서 가장 발달해왔다. <마음 단련>은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의 국내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 전문의 한덕현 교수와 소치·평창·베이징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아랑 선수가 공저했다.
30여 년이 넘는 한덕현 교수의 연구와 현장 경험, 20년이 넘는 김아랑 선수의 선수생활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안을 다스리는 데 실제 효과를 본 방법을 알려준다.
김아랑은 “쇼트트랙은 언제나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고 그게 불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케이트를 잘 타는 것을 생각하지 넘어지는 것을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선수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평소 그는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올 때면 메모를 한다. 특히 머릿속이 복잡할 때 메모를 한다. 김아랑은 “지금 당장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눈 다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을 찾고 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메달리스트나 프로 스포츠 선수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단련은 불안으로 인한 실수를 줄이고 더 나은 퍼포먼스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시험 때만 되면 부담감에 짖눌리거나, 중요한 면접·프리젠테이션을 앞둔 이들 역시 마찬가지겠다.
한덕현 교수는 “의학적으로 두려움을 ‘공포’라고 표현한다”며 “두려움은 일어난 사건의 크기와 상관없이 공포심을 키우고 사람을 작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지려면 사기꾼과 같은 두려움의 실체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책에 나오는 간단한 팁을 소개해본다. 따라 하는 것만으로 불안이 줄어드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첫째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는다. △둘째 자기만의 시선 포인트를 정해둔다. △셋째 신호가 되는 짧은 단어를 사용한다. △넷째 심리적 안정을 주는 특정 행동을 만든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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