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푸른 한화'의 기세가 더 강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쇼를 펼쳤다. 7이닝 노히트였다. 하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1득점, 장진혁과 김태연은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채은성도 1타점을 올렸다.
KIA 선발 김도현은 1회 3실점 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마크했다. 나성범은 시즌 19호 홈런으로 와이스의 노히트 행진을 끊었다. 9회말에도 1타점 적시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선빈은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선발 라인업
KIA: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 선발 투수 김도현.
한화: 문현빈(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한화가 먼저 웃었다. 1회초 2사 후 타선이 폭발했다. 안치홍이 안타, 노시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 2루가 된 상황에서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진혁과 김태연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회 2사 후 3점을 추가하며 리드했다.
이후 김도현이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2사 후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에는 1사 후 이도윤에게 볼넷을 내보냈지만,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현빈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회초에는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아 1사 주자 1루 상황이 됐지만, 노시환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와이스는 5회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박찬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한 그는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말을 막았다.
이후 2회말 최형우 우익수 뜬공, 나성범 좌익수 뜬공, 김선빈 2루수 땅볼, 3회말 이우성 삼진, 한준수 유격수 파울플라이, 박정우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았지만, 와이스는 KIA 타선을 압도했다. 4회말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김도영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와이스는 5회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김선빈을 상대했는데,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옆으로 벗어나는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김선빈이 1루에 나간 상황에서도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우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한화가 1점을 더 뽑았다. 바뀐 투수 김기훈이 2사 후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도윤을 몸에 맞는 공,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KIA가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대유를 상대로 문현빈이 1루수 옆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페라자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1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와이스는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한준수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박정우를 삼진,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KIA의 중심 타선을 상대했는데, 소크라테스를 2루수 땅볼, 김도영을 좌익수 뜬공, 최형우를 포수스트라이크 낫아웃 1루 터치아웃으로 처리했다.
KIA가 와이스의 노히트 행진을 8회말 깼다. 선두타자로 나온 나성범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2B1S에서 복판에 몰린 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후 김선빈이 유격수 뜬공,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한준수와 박정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박찬호가 바뀐 투수 박상원과의 맞대결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에도 박상원이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때렸다. 김도영이 3루수 노시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내 선행주자 소크라테스가 2루에서 잡혔다. 박상원이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주현상이 등판했다. 김선빈의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있던 대주자 김호령이 3루까지 갔다. 이어 김선빈의 동점 2점 홈런이 터졌다. 2B에서 복판에 몰린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아웃됐다. 이후 장진혁이 2루타를 때린 뒤 장현식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 득점 기회에서 유로결이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포수 한승택이 3루 주자 장진혁을 잡기 위해 3루에 공을 던졌다. 런다운에 걸린 장진혁은 홈으로 질주했다. 한승택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김도영이 한 차례 공을 더듬었고 그사이 장진혁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10회말 1사 후 박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도루에 실패했다. 이어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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