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복귀하며 비디오 판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LG는 지난 3일 광주 원정에서 KIA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2위 삼성과 승차가 3.5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패배만큼이나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바로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은 부분이다.
상황은 9회였다. LG가 4-7로 끌려가던 9회. 박해민 대신 이영빈이 대타로 나섰다.
이영빈은 KIA 마무리 정해영의 초구를 때려 큰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펜스 철망에 끼었고, 다가가서 본 최영주 2루심은 2루타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계 방송의 느린 화면을 보면 펜스를 넘어가서 공이 철망에 끼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LG는 비디오판독 없이 그대로 진행했다.
홈런은 비디오판독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판독을 충분히 신청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다.
이영빈은 2루에 멈춰섰고, 이후 LG는 함창건 1루 땅볼, 홍창기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따라붙지 못하고 패배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누구보다 내가 비디오 판독에 민감한 사람이다. 왜 안했겠냐. 할 필요가 없으니 하지 않은 것이다. 주변에서 왜 하지 않았냐고 연락이 오더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보기로 다시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루심이 가지 않았다. 거의 1m도 되지 않는, 30cm 거리에서 봤다. 보고 그냥 돌아왔다. 심판이 누구보다 정확하지 않았겠나.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비디오 판독을 하나. 우리 벤치에서도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라고 분노했다.
2루심의 반응을 봤을 때 LG 벤치는 펜스 앞쪽에 타구가 꼈다고 생각한 것이다.
염 감독은 "우리로서는 심판을 믿어야 하지 않나. 뒤로 빼는 걸 보고도 2루타라고 인정했다. 완전 오심이다. 심판의 본분을 하지 않은 것이다"면서도 "어떤 상황이 되든 안 한 건 내 잘못이다. 책임은 분명히 나한테 있다. 하지만 이제는 믿지 못하겠다. 앞으로는 무조건 (판독을)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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