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별일 없어야 되는데…"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 5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150km/h 포심패스트볼에 팔꿈치를 맞았다.
김도영은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보호대와 왼 팔뚝 경계 부분에 공을 맞았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그는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을 받았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은 검사 결과 이상 없다. 단순 타박상이다"고 밝혔다.
구단은 경기 막판 전광판을 통해 김도영의 검진 결과를 팬들에게도 전했다.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박수를 쳤다. 김도영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고생했던 김도영은 올 시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125경기 167안타 35홈런 98타점 125득점 타율 0.347 OPS 1.073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최연소 30-30클럽 가입에 성공했고 40-40 클럽 가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IA에 없어선 안 될 김도영의 결과가 좋게 나오자, 이범호 감독도 안도했다.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맞는 순간) '별일 없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팔꿈치 보호대를 더 두꺼운 것을 구해서 줘야 하나 싶기도 했다"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팔꿈치 보호대를 작은 것을 차더라. 언젠간 한번 맞으면 아플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부터 큰 것을 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잘 치는 선수들은 몸쪽 공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앞으로도 사구가 많이 나올 텐데, 보호대를 잘 쓰면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아야 될까 싶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전날(3일) LG전에서 수비 중 발목을 다친 최원준은 휴식을 취한다. 이범호 감독은 "휴식을 취한다. 발목이 하루 이틀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 하루 쉬게 해주고 (박)정우를 먼저 내보낸다"며 "(김)도영이는 별문제 없이 경기 출전 가능하다"고 했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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